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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도 잘 안 되고 하는 일마다 걸림돌이 생겨서 그런지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래서 책 좀 읽어볼까 해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워낙 집중력이 안 좋은 나는 책을 읽어도 그냥 흘러가서 기억에 오래 남지 않았고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내 눈에 뛰는 혹은 공감되는 몇 마디를 골라서 생각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부러워서 진 게 아니라 네가 가진 거마저 잊어서 진 거야

          딱 나를 정신 차리게 혼내 준 문장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은부러우면 지는 거다’ 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남을 부러워하지 말아야지라고 스스로 억누르고난 너희를 안 부러워’, 나는 나고, 너는 너야, 이런 식으로 남을 부러워하는데도 솔직하지 못했고 스스로를 속였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오는 이 문장을 보고 스스로 속인 건 그게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을 부러워해도 되고, 중요한 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까지 잊어버리고,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지만 않으면 된다. 설득력이 있고 나의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아준 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언어 습득 력이 남다르고, 어떤 사람은 말 재주가 뛰어나서 인간 관계가 좋으며, 어떤 사람은 컴퓨터나 전자 기기를 다르는 기술이 타고났고 등등이 있는가 하면 나에게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그런 특별한 재능이 없다 할지라도 이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없다(천상천하 유아독존)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신이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남들이 잘하는 걸 나도 다 잘해야 한다는 자기에 대한 불만족스러움이 커지면 커질 수록 괴로워하는 것이다. 남다른 특징,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평범한 나는 그 평범함이 나만의 매력일 수도 있다. 장도연이 어떤 티비 프로그램 작가의 자기를 보고색깔이 없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괴로워하고 있었을 땐 어떤 동기에게서 뜻 깊은 말 한마디를 들었다고 한다. 그 말은슈퍼 노멀” 이라는 말이었다. 색깔이 없는 무색이 나고, 남들처럼 색깔이 없는 무색이 나의 매력일 수도 있고 자기가 무색이기 때문에 다른 색깔이 있는 사람들을 돋보이게 도와줄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나는 나 대로 가치가 있으니 남들과 비교해서 나에게 덕이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었다며 삶이 여유롭고 행복해질 것이다. 나는 ‘super normal’이다.

           그리고 홍진영의 노래산다는 것에도 좋은 가사가 있다. 옆집이 부러우나요? 친구가 요즘 잘 나가나요? 남들은 다 좋아 보여. 속상해서도 슬퍼마세요. 사람마다 알고 보면 말 못한 사연도 많아. 인생이 별 것 있나요? 거기서 거기인거지….” 정말로 사람마다 알고 보면 말 못하는 사연이 진짜 많다. 그래서 남의 겉모습만 보고 잘 먹고 잘 산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물론 잘 보인 그 사람이 진짜 행복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안 보여지는 이면에도 나름의 어려움도 있다는 것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난 잘 못 먹고, 잘 못 사는 것도 아닌데 오직 남이 좋아 보인 것뿐이다. 책 읽고 싶으면 읽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밖에 나가서 구경하고 싶으면 해도 되는데 왜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부러워서 진 게 아니라 네가 가진 것마저 잊어버려서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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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맑은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