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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사람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서 회계직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고 이번 주 월요일에 면접 시간이 잡혔기에 가서 면접을 보고 왔다. 대출 회사였고, 회계직으로 지원을 했는데 면접관들은 외국인 두명인데다가 마켓팅부서 담당들인 것 같았다. 그래서 영어로 면접을 봤고 "내가 회계직에 지원을 했다"는 얘기를 했을 때야 회계팀 팀장을 불러주고 면접을 다시 보게 했다. 회계팀 팀장이라는 분도 내가 배운 '전산회계, 전산세무, AT' 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딴 전산세무 2급 자격증이 고등학교 수준이라고 했다. 내가 TAT 1급 시험도 응시했고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도 내말을 무시했다. 그냥 학원에서 2~4개월만 배웠다는 것에 대한 평가절하 한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영 안 좋았다. '내가 어렵고 어렵게 배운 것이 고등학교 수준이라고?' 라는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고 몇일 후에 그 회사에서 다시 연락이 왔었다. 이번에는 회사 대표랑 면접을 다시 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이었다. 나도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보다 대표라는 사람의 인성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보고 싶어 제안을 수락했다. 면접을 봤는데 대표를 포함해서 면접관이 4면이었고 회계직으로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출이나, 마텟팅 쪽으로 자꾸 유도를 하는 것이었다. 4개월 동안 배운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식으로, 그냥 버려도 문제 없는 말투로 사람을 무시했다. 배운 것에 기간이 뭐가 중요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그 짧은 기간에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기간에 편견을 가지고 나를 평가절하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내가 4개월 동안에 배웠던 회계나, 세무 관련된 업무 말고 다른 외국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마켓팅이나, 대출 심사부서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던 나는 그냥 돌아왔다. 어쨌든 끝까지 나의 노력과 그 노력에 따른 성과를 무시한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일도 없으니 그냥 꺼지라고 하고 싶었지만 입 다물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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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맑은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