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0. 23:18
피치 못해 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야 말로 정답이다. Short story of Mi Aye2019. 2. 10. 23:18
정확한 나이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한 7~8살 쯤부터인가 우리 가정사업인 점토 도자기 만드는 공정에 투입되었다. 저녁 방과 후, 한 6시 7시쯤 되면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가로등 아래에서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학교 안 우리 집터에서 쳐다보고 나도 같이 가서 놀고 싶어 마음이 급급했다. 내가 투입된 공정은 만들어진 도자기들을 하루종일 해볓에 말리고 나서 색칠하고 돌로 문지르고 광을 내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녁에 다른 애들과 같이 놀고 싶다고 내 뜻대로 해가 지기 전부터 일을 시작해서 끝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다른 애들처럼 일을 하기 싫다고 투정을 부려봤자 매만 돌아온 걸 몸으로 느꼈기엔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해가 지고 땅 바닥이 어느정도 식고 나면 땅에 앉아 우리 형제 자매 2~3명이 같이 작업을 시작한 거였다. 일이 끝날 때쯤 되면 시간이 거의 9시쯤 되어가니 놀고 있는 아이들이 하나 둘씩 귀가해서 해산되기 시작한 시간이다. 일이 끝나고 같이 놀려고 뛰어갔지만 다들 귀가했기에 놀지 못하고 그냥 돌아와서 잘 수 밖에 없었다. 놀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그런지 나의 일하는 속도가 갈 수록 빨라지고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조금이나마 또래 아이들과 같이 뛰어놀 수 있었다. 그때부터 일이 있으면 빨리 끝내야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라는 나만의 철학이 생겼다. 그래서 성격도 급해지고 일을 하는등 마는등 하는 언니, 오빠들을 보면 짜증 내기도 했다. 일이 끝나야 놀 수 있기 때문에 속도의 중요성을 그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그렇다고 대충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일을 제대로 하면서 속도를 올릴수 있는 나만의 비법을 연구해서 했었다. 일분 일초를 아끼려고 한 손으로 작업을 하고 다른 한손으로 다음에 할 도자기를 잡을 준비로 하며 또 손질이 완료된 도자기를 둘 수 있는 공간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작업을 했다. 그때 당시에 하루에 최소 400개 정도의 도자기를 소화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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