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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The Lobster

   영화 더 랍스터를 보고 참 특이하고 재미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요약해보면 인간은 혼자 살수 없는 존재다.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누구나 다 짝이 있어야 한다. 본인의 짝이랑 살고 있다가, 상대가 죽으면 바로 커플 메이킹 호텔에 입실해 정해진 기간(45일 내)에 짝을 찾아야 한다. 정해진 기간에 짝을 못 구하는 사람은 호텔 입실했을 때 본인이 되고 싶어하는 동물로 변신된다. 정해진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사냥에 성공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들의 사냥감은 카플 메이킨 호텔에서 도망쳐 숲에서 숨어 지내는 외톨이들이다. 커플로  인정될 수 있는 사람들은 서로 공통점이 있어야 된다는 점이다. 다리 절인 사람은 다리 절인 상대를 구해야하고, 성격이 독한 사람은 그 또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과만 커플을 맺을 수 있다.      45일 동안 본인과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못 구하면 동물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는 짝을 못 구하거나, 혹은 안 구하고 독신자로 사려는 사람들을 동물로 취급하는 것을 조명하고 있는 아닌가 싶기도 한다. 그리고 45일 기간이 다 되어 동물로 변신될 여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을 물어봤을 때 매니저 아줌마가 충고해준 말 중에 '섹스 같은 동물 세계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빼라' 는 말이 독신자로서 살아도 섹스 같은 건 얼마든지 즐기며 할 수 있다고 빗대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황에서 혼자 살면 위험에 빠지고, 커플로 살면 서로 의지하면서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표현한 교육 장면들도 있다. 아마 내 생각에는 이 영화는 결혼을 강요하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맞서고 있는 독신주의자들 양쪽 모두를 비판하는 내용인 것 같다. 

    영화에는 한 쪽에는 커플 메이킹 호텔, 한 쪽 숲속에서는 커플 되는 것을 금지하는 집단이 존재한다. 커플 메이킹 호텔쪽은 커플이 형성되지 않으면 동물이 되거나, 자살하거나, 사냥감이 되거나 극단적인 결말이 찾아온다. 또 다른 면에 있는 외톨이 집단에서는 구성원들끼리 사귀거나, 섹스 같은 걸 하면 엄한 처벌을 준다. 예를 들어 '레드 키스'라고, 두 남녀의 입술을 칼로 배어 피투성으로 된 입술로 키스하게끔 하는 것이다. 너무 이분법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본다. 죽어도, 동물이 되어도 자신의 기준 즉 눈 높이에 맞는 상대가 아니라면 절대 커플하지 않겠다는 사람들, 동물이 될까봐 일부로 스스로 상처 내어 상대와의 공통점을 만들어내서라도 커플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 또는 사냥을 잘해서 커플 메이킹 기간을 늘리는 사람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너무 복잡하고, 해석하기 나름이라 뭐라고 단정 짓고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결혼이라는 두 인간의 관계를 다루어 결혼 종류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결혼주의자 및 독신주의자를 이분법적인 면들을 표현해낸 영 화 같기도 한다. 개인적으로결혼에 있어 사회적인 억압, 각자의 눈높이, 결혼가치관 등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흥미진진하고 재미 있게 봤다. 


mm.aa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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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맑은순이